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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관련 리뷰

아이폰과 갤럭시 모두 되는 게임패드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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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의 최대 약점

 

개인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하지 않는다. 한 때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가벼운 캐주얼 게임 이외에 RPG를 돌리고 있노라면, 내가하는 것인지 스마트폰이 하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 하나 더 이유를 꼽는다면 스마트폰 화면을 누르는 손맛이 맘에 들지 않아서 이다. 컴퓨터 키보드로 게임하는 것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로서는 스마트폰 화면의 터치는 게임을 하고 싶은 동기를 잃게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야흐로 모바일의 시대. 모바일 게임은 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여 게임을 즐기곤 한다. 대표적인 것이 플레이스테이션4 리모트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집에있는 플레이스테이션4를 와이파이 혹은 LTE망으로 연결 후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플레이스테이션4 리모트를 즐기기 위해서 넘어야 할 난관이 있으니 바로 적합한 게임패드의 연결이다. 개인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4와 함께 쓰는 듀얼쇼크4를 선호하지만 아직은 아이폰에서 직접연결을 할 수 있는 방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히 iOS13 에서는 듀얼쇼크4를 정식으로 지원한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듀얼쇼크4. 하지만 아직은 아이폰과 연결할 수 없다.

 

아이폰과 게임패드를 연결하기 위한 조건

 

애플의 여러 정책들이 까탈스럽기로 유명하지만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와 게임패드이 연결도 그러하다. 라이트닝 케이블로 연결만 하면 작동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시중에 파는 게임패드를 아무거나 사서 연결할 수 있으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꼭 MFi 인증을 받은 게임패드여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것디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던 중에 꽤나 멋진 녀석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스틸인터렉티브라는 회사에서 만든 모바일 기기용 게임패드이다. 우선 MFi 인증을 받았기에 애플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디자인이 듀얼쇼크4와 매우 유사하면서도 그립감이 좋아 보였다. 스팀도 아니고 스틸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긴했지만 어쨌거나 내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켰기에 구매를 하게 되었다. 가격은 약 6만 원 정도로 듀얼쇼크4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이다.

 

이것이 스틸인터렉티브의 게임패드이다. 디자인이 상당히 멋스러워서 맘에 들었다. 색상의 블랙 한가지로 선택의 여지는 없다.

 

패드의 구성품을 알아보자

 

제품을 개봉하면 게임패드 본체와 스마트폰 연결 거치대 그리고 충전용 케이블이 들어있다. 별도의 충전용 어댑터는 없고 USB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 충전기나 기타 기기들에 연결해서 충전할 수 있는 구조이다. 특이한 것이 스마트폰 연결 거치대로 사용하지 않을때는 빼서 깔끔할을 유지할 수 있고, 사용할 때만 장착해서 쓰면 된다는 것이다. 개인저긍로는 아이패드 연결을 선호하기 때문에 거치대를 쓰는 일은 많지 않았다. 아이패드는 불가능 하더라도 거치에대서 아이폰 XS 맥스도 보호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로 거치가 가능하니 시중에 나와있는 왠만한 스마트폰은 모두 거치가 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스마트폰 거치대를 장착한 모습. 체결하고 난 디자인도 상당히 괜찮다. 거치대가 흔들리거나 하는 느낌없이 딱 맞는 느낌이다.

 

이 게임패드 이런점은 좋다

 

위에서 설명했듯게임패드의 주 용도는 아이폰과 이이패드를 연결하여 플레이스테이션을 동작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패드는 아이폰과 호환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과도 연결할 수 있다. 게임패드에 있는 불빛으로 어떤 기기와 연결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PC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스팀용 게임을 위해 스틸인터렉티브의 게임패드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음으로 디자인과 조작감이 상당히 우수하다. 듀얼쇼크4가 두툼하게 잡히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스틸인터렉티브 게임패드는 날렵하게 잡히는 느낌이다. 아날로그 및 디지털 스틱에 대한 조작감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여타 다른 저렴한 게임패드와는 차별화가 될 정도로 말이다. 상단의 트리거 버튼도 게임의 재미를 살리기에 충분한 조작감을 가지고 있다.

 

끝으로 편의성이 우수하다.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볼륨 조정이다. 볼륨 업/다운 버튼이 달려 있어서 기기를 통하지 않고 게임패드상에서 직접 볼륨의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듀얼쇼크4 보다 나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결이 되면 게임패드에서 진동으로 알려준다. 불빛을 보고 알 수 도 있지만 잡고 있는 것 자체로 진동을 전달해 주면서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라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게임패드이 중앙에는 볼륨 조절버튼과 BACK/START 버튼이 위치한다. 홈버튼 위로는 4개의 LED 램프가 있으며, 작동상태와 연결상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는 법

 

모든기기가 그렇듯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플레이스테이션4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일부 제한된 요소이기는 하지만 완벽하게 듀얼쇼크와 버튼 구성이 같지 않다는 점이다. 옵션버튼이나 셰어버튼이 없으며, 홈버튼 또한 듀얼소크의 PS 버튼과 기능이 같지 않다. PS 버튼을 누르는 효과를 보려면 화면에 PS 버튼과 옵션, 셰여 버튼을 띄우는 메뉴를 불러와야 한다. 이 게임패드에서는 스타트 버튼이 이 역할을 대신한다. 또 하나 터치패드의 부재이다. 모든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즐기고 있는 몬스터 헌터 월드의 경우 맵을 불러오는 중요한 역할을 터치패드 버튼이 하고 있다. 물론 없는 버튼의 경우 조합을 통해서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필자가 구입한 기기는 몇 개월 사용도 해 보았기에 나온지 좀 지난 게임패드가 되었다. 최근에 스틸인터펙티브에서 나온 패드는 L3와 R3 버튼을 따로 지원하는 패드를 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게임패드에는 이 기능이 없어서 역시 조합을 통해서 구성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날로그 스틸이 눌리지 않는것은 아니다. 분명히 눌리는 키감이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능이 빠져있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끝으로 필자의 경우 1달도 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R2 버튼이 고장이 났다. 기기를 굉장히 아끼면서 다루는 타입이라 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안쪽의 무언가가 어긋난 것인지 버튼이 2단계로 나눠 눌리며, 끝까지 눌러야 제대로된 R2의 기능이 작동한다. 자체적인 수리를 하지 못하도록 나사부분에 테이프로 실링을 해 두어 뜯어보지는 못했다. 별도의 A/S 정책을 알아본 후 수리를 보낼 예정이나, 비용이 발생한다면 수리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거치대 체결을 위해서 벗겨내야 하는 고무마개 부분. 이 부분의 끝에 있는 돌기를 잡고 빼야하는데 너무 불편하고 조잡하게 되어있는 것도 작은 단점이다.

 

그래도 쓸만한 게임패드

 

위에 열거한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쓸만한 게임패드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가격이 조금 비싼편이긴 하나 이 부분을 상쇄할 만한 장점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플레이스테이션4를 위해 기획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필자와 같이 게임을 즐기는 패턴의 유저라면 100% 맞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충분히 활용가치가 높은 패드라고 할 수 잇겠다. 부담없이 가방에 하나 넣어서 여행이나 출장시에 게임하는 용도로 활용하기엔 더 없이 좋은 패드이니 구매를 고려중인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도록 하자.

 

게임패드에 스마트폰을 거치한 모습. 각도 조절 나사를 꽉 조이면 흔들리거나 하는 것은 없다. 단, 스마트폰 무게만큼 무거워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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