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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관련 리뷰

마지막 정식 아이패드용 게임패드가 될 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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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10.5에 적합한 게임패드

 

지금은 구형 아니 단종이 되어버린 아이패드 프로 10.5이지만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120Hz의 화면과 빠른 AP 성능에 힘입어 최적의 모바일 게임 디바이스로 온라인에서 칭송받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기에 이만한 디바이스가 없다며 아이패드 프로 10.5를 구입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필자의 경우 모바일 게임의 용도로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스테이션4를 스트리밍으로 즐기기에도 역시 아이패드 프로 10.5는 적합한 디바이스 였다. 하지만 역시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기기에는 화면터치는 너무도 부족했기에 게임패드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알게된 사실 하나. 애플계열의 디바이스에 게임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MFi인증을 받은 게임패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중에 파는 모바일 디바이스용 게임패드 중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진다. 하는 수 없이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뒤져 인증을 받은 게임패드를 찾았으니 게임바이스에서 제작한 아이패드 프로 10.5용 게임래드이다.

게임패드인데 패키지 상자가 뭐 이렇게 커 할 정도이다. 실제 제품은 크다기 보다는 길다.

 

게임바이스 게임패드 시리즈

 

패키지 부터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게임바이스 게임패드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용으로 출시되었다. 아이패드는 10.5인치 9.7인치 그리고 미니용으로 출시되었으며, 아이폰은 7이후 호환 가능한 것으로 플러스 모델도 함께 호환되는 사이즈로 출시되었다. 그 중 필자가 구입한 것은 가장 큰 10.5인치용 제품으로 최초에는 아이패드 프로 10.5용으로 출시가 되었고, 이후 아이패드 에어 3세대에 호환이 되는 것으로 판매가 되었다. 실제로 애플 스토어에서 게임바이스 게임패드를 본 적이 있는데 구매가 꺼려질 정도로 비호감 디자인이었다. 제품의 크기야 아이패드가 크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뒷면을 보면 타이거 마스크가 생각나는 이상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매 대상도 아니었던 제품이 이제는 내 손에 들려있다. 그것도 10만 원이 훌쩍 넘는 거금을 주고 말이다.

아무리 애플의 공식 파트너라고 하지만 이렇게 애플을 따라해도 되는걸까? 사과모양 대신 게임바이스 로고 스티커를 준다.

 

게임패드 차례로 장착하기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게임바이스 게임패드는 이상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우선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양옆에 꽂아서 쓰는 타입으로 좌우를 연결하는 긴 밴드가 있다. 고무재질의 이 밴드는 별다른 기능이 없지만 홈페이지에서는 특허받은 플렉스 브릿지 테크놀로지라고 거창하게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좌측파트에는 방향키가 우측파트에는 버튼이 설치되어 있으며, 양파트에 각각 2개씩의 트리거 버튼도 설치되어있는 구조이다.

가운데 밴드 부분은 고무처럼 잘 구부러지는 재질이다. 차라리 분리가 되면 오히려 깔끔할텐데 아쉽다.

게임패드와 아이패드의 연결은 매우 빡빡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아이패드에 보호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벗겨서 끼워야 한다. 아무리 슬림한 케이스라고 하더라도 아주 빡빡하게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게임패드 장착을 위해서는 반드시 보호 케이스는 벗겨야 한다. 장착을 위해서 우선 라이트닝 케이블 단자와 게임패드의 우측파트를 연결해야 한다. 우측파트에는 라이트닝 커넥터가 있어 아이패드와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연결시 단자를 볼 수가 없고 대충 감으로 꼽아야 하는데, 케이스도 없는 아이패드에 커넥터를 잘못 밀어넣었다간 긁히게 되는 참사가 발생하니 매우 주의해야 한다. 무사히 라이트닝 커넥터를 연결해다면 이번엔 좌측파트를 결합해 줄 차례이다. 좌측파트는 별도의 단자가 없이 위치만 맞춰서 끼워주면 되는데 게임패드의 좌우 파트를 각각 잡고 양쪽으로 당겨주면 고부밴드 부분이 좌측파트에서 아주 조금 빠지면서 길이가 늘어나게 된다. 이상태로 좌측파트를 아이패드와 결합하면 성공. 역시 아이패드 긁힘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게임패드의 우측파트만 결합된 상태. 여기서 좌측파트를 잡고 당겨주면서 결합해야 하는데 긁힘에 주의해야 한다.

 

게임패드 자세히 살펴보기

 

게임패드를 아이패드에 장착했다면 별도의 설치나 연결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배터리 충전과정도 필요없다. 비록 설치의 번거로움은 있지만 이와 같은 방식이 직관적일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나 기타 무선연결 방식에 비해 속도, 안정성, 배터리 등에 있어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 본격적으로 게임패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좌측 파트이다. 좌측 파트는 방향키가 자리잡은 부분은로 상단에는 아날로그 스틱이 하단에는 십자 디지털패드가 위치하고 있다.

좌측에 위치한 아날로그 스틱과 십자 디지털패드. 아이패드의 전면 카메라를 가리지 않은 것도 포인트다.

좌측 파트에 위치한 아날로그 스틱은 우측 파트에도 하나 더 달려있는데, 누르면 눌린다. 플레이스테이션의 R3와 같은 방식으로 아주 살짝 눌리는 느낌이 나긴 하지만 실제로 버튼 작동은 하지 않는다. 플레이스테이션4 리모트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매우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이제 버튼들이 위치해 있는 우측 파트를 살펴 보겠다. 우측파트는 크게 A,B,X,Y 버튼이 있으며 메뉴와 좌측 파트에서도 보았던 아날로그 스틱이 위치해 있다. 그리고 제품 설치시에 보았던 라이트닝 커넥터도 우측 파트 안쪽에 위치해 있다.

A,B,X,Y의 명칭과 위치는 슈퍼패미콤과 같은 방식이다. 메뉴 버튼 또한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재미있는 것은 게임바이스 패드가 아이패드를 감싸는 구조이긴 하지만 아이패드의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부분들은 모두 살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좌측 파트에 전면 카메라 부분을 살렸으며, 아이패드의 전원 스위치와 헤드폰 단자도 외부로 노출이 되게 디자인이 되어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측 파트의 지문 인식 센서 버튼은 물론이며, 연결로 인해 사라져 버린 라이트닝 단자 또한 게임바이스 게임패드 하단에 설치하여 충전을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디자인 되어있다. 화룡점정은 후면으로 어정쩡해 보여던 고무밴드 디자인도 아이패드의 애플로고를 가리지 않도록 설계가 되었다는 점이다.

아이패드의 헤드폰 단자도 살아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유선으로 연결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아마도 이와 같은 디자인이 애플 공식 파트너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우측 파트 하단부가 재미있는데 사라진 라이트닝 단자를 살린 부분과 아이패드에 전원이 들어오면 붉은 램프가 켜지는 부분이다. 아이패드와 라이트닝 케이블은 항상 수평으로 연결되는 것이 정석이었는데 수직으로 연결되면서 게임하는데 선의 방해를 덜 받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였다. 

우측파트 하단의 라이트닝 케이블 단자로 충전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단의 트리거 버튼이다. L1, L2, R1, R2의 총 네 개의 버튼이 양쪽 파트에 나뉘어 설치되어있다. L2, R2 버튼을 큼지막하게 설계하는 트리거 버튼 디자인의 정석을 따르고 있으며, 버튼의 감각 또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게임패드의 크기는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를 위한 용도이므로 크기만 그립감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또한 들고 즐기는 게임패드이기 때문에 무게도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데,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는 공식 무게는 280g이다. 실제로 장착해서 사용해 보아도 무리가 없으며, 아이패드이 가벼운 무게와 함께 더해진다고 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는 무게이다. 평소 아이채드를 보호 케이스와 함께 장착하고 다니다가 이를 떼어놓고 보니 오히려 게임패드를 장착하더라도 부담없이 느껴질 정도로 무게에 대한 불만은 없다.

상단의 트리거 버튼도 여느 게임패드와 비교하여 손색이 없는 크기와 버튼감을 자랑한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제목에서 미리 밝혔듯 게임바이스 게임패드는 어쩌면 애플에서 출시하는 게임패드 중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당분간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이유인 즉슨, 9월에 발표가 되는 아이패드OS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패드인 듀얼쇼크4와 엑스박스 게임패드를 정식으로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 애플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게임바이스 게임패드가 하나하나씩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현재 필자가 구입한 10.5인치용 게임패드와 아이폰용 게임패드는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이 추측이 섣부른 추측일 수도 있다. 게임바이스에서 후속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몇 개월 전부터 흘러나오긴 했으니 말이다. L3와 R3 버튼을 개선하고 최신 아이패드 프로에 맞는 USB 타입 C 커넥터를 장착한 게임패드가 등장한다면 듀얼쇼크4나 엑스박스 게임패드에 견주어도 어필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체형 직접 연결 디자인의 장점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부디 마지막이 아닌 다음 기종이 준비중이길 기대해 본다.

다음 기종이 나온다면 이 후면 디자인도 어떻게 좀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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