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도 어려운데, 리뷰도 어렵다.
요즘은 일부 마니아나 직업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행지나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카메라가 당연시 되었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다. 너무도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별도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90년대 말, 2000년 대 초반이면 너무 먼 이야기일까?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콤팩트한 디지털 카메라 하나를 가방에 넣어 다니는 것이 유행이던 시절도 있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싸이월드에 올리는 것을 너도나도 즐기던 시대가 있었으니 어쩌면 디지털 카메라의 초창기이자 호황기 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여전히 콤펙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도 있지만 어찌보면 그 시장이 가장 스마트폰 카메라와 경쟁이 심한 시장일지도 모르겠다. 카메라에 대한 관여도가 크지 않고, 성능의 차이 또한 많이 나지 않는 편이기에 별도의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느니, 스마트폰 하나만 챙기려는 사람들이 타겟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DSLR 무겁다는 단점을 보완하면서 성능은 그대로 혹은 그 이상을 지향하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이다. 인기라고 표현해도 예전 광품 수준은 아니지만 가장 디지털 카레라 시장에서 핫한 아이템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주변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이유는 참고할 만한 리뷰나 주변인이 없기 때문이다.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리뷰를 찾아볼 수 있지만, 전문적인 리뷰는 너무 어려울 뿐더러 재미도 없다. 그리고 취미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 정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데 말이다. 한마디로 전문가 이외에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리뷰조차 드문 것이다. 너무도 쉽고 성능좋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디지털 카메라가 밀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구형 크롭바디 카메라 vs 신형 풀프레임 카메라
구형 미러리스 카메라가 한 대 있다. 워낙에 오래된 기기도 소중히 아끼고 잘 사용하는 타입인지라 여전히 가끔 꺼내어 사용하는 카메라이다. 소니에서 NEX 브랜드로 나왔던 5N 이라는 모델이다. 지금은 사라진 NEX 브랜드이기도 하거니와 1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로 인해 많은 것에서 구형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모델이다. 이 카메라는 그래도 초창기의 미러리스 제품으로 가벼운 크롭바디를 채용한 제품이다. 최근에서 가볍고 저렴함을 위해 크롭바디를 채용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있기는 하지만, 풀프레임 카메라의 경우에도 예전보다는 많이 저렴해 졌기에 추세가 풀프레임 카메라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 신형 풀프레임 카메라에는 꼭 풀프레임 렌즈를 써야하는 것일까? 가지고 있는 크롭바디용 카메라 렌즈를 사용하면 안되는 것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꼭 풀프레임 바디용 렌즈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그러는게 그 비싼 바디값을 하는데에 좋다 이다. 먼저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렌즈가 호환이 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이는 동일한 마운트를 쓰는 카메라면 호환이 가능한 것으로 보면 되는데, 브랜드가 같다고 무조건 호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이번 포스팅에서 예를 들어 설명할 소니의 경우 E마운트가 있으며, A마운트가 있다. 이는 캐논이나 니콘과 같은 브랜드의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도 마찬가지이다. 각기 자사에서 사용하는 마운트의 명친은 다르지만 같은 명칭의 마운트가 호환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서드파티 렌즈제조사인 탐론이나 시그마 등에서 만드는 렌즈도 마운트에 대한 규격이 있으니 제조사 보다 마운트가 일치하는지가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마운트가 다르더라도 어댑터를 사용하여 호환 시킬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므로 제외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표현상 이해하기 쉽도록 풀프레임 바디와 렌즈는 신형으로, 크롭바디 바디와 렌즈는 구형으로 표현하도록 하겠다. (엄밀히 말하면 틀린 표현이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리 표현하겠다.)
신형 카메라(크롭)에 구형 렌즈(풀프레임) 끼워보기
오늘 포스팅의 제목과 가장 일치하는 부분이다. 바로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에 구형 크롭바디용 렌즈를 끼워보는 것이다. 화각을 보려는 테스트로 동일한 거리, 피사체를 사용했다. 다른 요소들도 최대한 동일하게 통제했으나 화각을 보려는 사진이므로 화각만 참고하도록 하자. 카메라 바디는 소니 a7r3이며, 렌즈는 줌렌즈이나 35mm에 맞춰놓고 촬영한 사진으로 크롭하지 않은 원본 크기로 업로드 하였다.
신형 카메라(풀프레임)에 신형 렌즈(풀프레임)를 끼워보자
위의 신형 풀프레임 카메라와 구형 크롭바디용 렌즈의 조합과 비교할 신형 풀프레임 렌즈와 신형 풀프레임 렌즈의 조합이다. 어찌보면 a7r3를 본래대로 활용했을 때 보여주는 화각으로 렌즈는 다른 줌렌즈이지만 35mm에 맞춰 촬영하였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같은 카메라 바디에 같은 거리에서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넓은 화각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니 마우스가 나오는 두 사진을 비교하면 하나는 확대, 하나는 축소 사진 같지만 이는 전체 이미지의 크기를 같게 했기 때문이다. 원본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아래의 이미지가 훨씬 큰 이미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신형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크롭바디용 렌즈는 부분만을 활용했고, 풀프레임 렌즈는 전부를 활용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화소수의 차이로 연결되며 센서를 전부 활용한 아래의 사진이 훨씬 높은 화소수를 가짐을 알 수 있다.
구형 카메라(크롭)에 신형 렌즈(풀프레임)를 끼워보자 - 번외편
이렇게 사용하는 사람은 아마 없겠지만, 구형 크롭바디 카메라에 신형 풀프레임 렌즈를 끼워서 촬영해 보았다. 역시 이 조합도 어느 한쪽의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없는데, 바로 렌즈쪽이다. 렌즈쪽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은 사진에서 표현되지 않는데 우선 같은 미니 마우스의 사진을 확인해 보자.
구형 바디(크롭)에 구형 렌즈(크롭)을 끼워보자 - 번외편
다음은 원래 크롭 바디와 렌즈의 조합으로 화각을 알아보자. 위에서 이미 정답을 설명한 것 처럼 사진으로는 아무리 위의 풀프레임 렌즈를 사용한 사진과 비교를 해도 화각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렌즈가 더 넓은 화각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결국 크롭바디 카메라의 센서만큼만 화며에 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크롭바디 카메라에서는 풀프레임 바디용 렌즈를 쓰더라도 이를 크롭바디에 맞줘주는 기능이 있기에 크롭 바디에서는 이 두가지 렌즈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카메라 바디와 렌즈 조합에 정답은 없지만
이런 억지스러운 테스트는 사진을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유치한 테스트일 수 있다. 그러나 사진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입문을 할 때 만날 수 있는 여러가지 난관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직접 비교를 해 보았다. 사실 이 조합에 정답은 없다. 어느 한쪽을 조금 희생하는 것 뿐이며, 그 희생되는 쪽이 상대적으로 고가 라는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필름 카메라인 SLR 시절에는 풀프레임으로 부르지도 따로 크롭바디도 존재하지 않았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크롭바디가 생겨났고, 이에 그에 맞는 렌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예전 SLR용 렌즈가 풀프레임용 렌즈이기에 어찌보면 더 구형렌즈가 풀프레임 카메라 렌즈가 된다. 집에서 아버지가 쓰시던 렌즈를 내가 알바비 벌어산 크롭바디에 끼워서 쓰지 않는이상 이러한 조합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없을거라는 가정도 결국은 가격 때문이다. 반면 비싼 풀프레임 바디를 구입하고 렌즈는 어떻게 저렴하게 안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돈을 모을때까지는 크롭바디용 렌즈로 어느 정도 익혀 보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풀프레임 바디가 있다면, 꼭 풀프레임용 렌즈는 맞춰주도록 하자. 아니면 서랍장 깊숙히 쳐박혀 있을지도 모르는 필름카메라 렌즈라도 찾아보자. 이 비싼 최신형 풀프레임 카메라를 샀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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