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제품 리뷰

삼성 스마트워치를 아이폰과 함께 써 본다면?

반응형

애플 제품의 생태계

 

요즘은 누구나 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모두가 스마트폰을 한 대 이상 가지고 있다. 그 종류야 워낙에 다양하지만 스마트폰이 없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에게 가장 친숙한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정되는 아이템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워치가 그러하다. 드물긴하지만 스마트폰과 독립적으로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스마트워치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스마트폰 제조사 혹은 스마트폰 OS의 제약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들어 아이폰과 애플워치, 갤럭시S와 갤럭시워치가 그러하다. 그럼 이 조합을 섞어서 사용해 보면 어떨까? 이러한 생각에 예전에 갤럭시와 함께 쓰던 기어S3 프론티어를 꺼내 보았다.

한 번 빠지면 나오기 힘들다는 그 애플의 생태계. 하나라도 한 번 꺠보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워치의 조합은 안되나?

 

이번에 사용해 볼 조합은 스마트폰은 애플, 스마트워치는 삼성의 조합이다. 그럼 반대의 조합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는 테스트가 불가하다. 우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심의 스마트폰을 갤럭시로 다시 바꾸는 것이 필자에게는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정도 귀찮음은 참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결정적으로 애플워치를 아이폰 이외에 폰과 연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행히도 삼성의 스마트워치는 iOS와 연동이 가능한 앱을 공식적으로 출시했고, 이 앱을 활용하면 아이폰과 삼성 스마트워치를 연결후 대부분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좌측의 애플워치 시리즈4를 사용하기 전까지 갤럭시와 함께 사용했던 기어S3 프론티어. 오늘은 역할을 바꿔보도록 하겠다.

 

네모에서 원형으로 바뀌다

 

예전에 쓰던 스마트워치 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랜만이다 보니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많다. 가장 먼저 네모난 화면에서 동그란 화면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조금 사그라 들긴 했지만 애플워치가 출시되기 전에는 항상 원형 애플워치가 출시된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손목 시계는 원형이 익숙한 것인가 보다. 기어S3의 원형 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 44mm 보다 더 커보인다. 그리고 원형이기 때문에 전자시계 타입이 아닌 아날로그 시계 페이스가 잘 어울리기에 바꿔보았다. 디자인은 어느 한쪽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취향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어느 한 쪽에 불만이 있지 않고, 둘 다 예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삼성 스마트워치들의 원형 디자인도 참 예쁘다.

 

탭틱에서 진동으로 바뀌다

 

필자의 경우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몇 가지 안되는 이유중의 하나가 알림 기능이다.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 메시지 등의 알림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인데, 애플워치의 탭틱엔진이 전해주는 진동과 기어S3에서 전해주는 진동은 확실히 차이가 크다.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느낄 수 있는 차이도 그것인데, 탭틱 엔진 고유의 진동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이 진동의 변화는 아쉬운 부분이다. 둘 중 선호하는 쪽을 고르라고 하면 필자 주변 지인들은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탭틱 엔진의 진동쪽이 좋다는 반응이었을 정도로 이 진동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과 다르게 항상 몸에 붙어 있는 스마트워치 이기에 이 진동의 느낌은 스마트폰 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알림의 진동은 아쉽지만 이 도톰한 다이얼을 돌리는 손맛은 애플워치의 디지털 크라운과는 또 다른 손맛을 준다.

 

밴드를 바꾸기 불편해지다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스마트워치의 밴드를 바꿔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스포츠 밴드가 정장과 어울리지 않아서 바꾸는 경우이거나 기분 전환용으로 바꾸는 경우 등이다. 수영을 하거나 운동시에 땀이 찰 것을 대비해서 젖어도 괜찮은 스포츠 밴드로 잠시 바꿔서 끼우는 경우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용패턴이다. 그런데 기어S3의 밴드 교체는 에플워치와 비교해 상당히 번거롭다. 애플워치의 경우 후면의 버튼을 누르면 쉽게 교체할 수 있지만 기어S3의 경우 무언가 도구가 있어야 편하게 벗길 수 있을정도로 불편하다. 손톱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게 쉬운일이 아닐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시중에 호환되는 시계줄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긴 하겠으나, 그 시계줄도 손목시계에서 빼고 끼우는 것이 어려웠었던 것을 감안할 때, 기어S3도 그 단점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밴드 교체를 위해서는 연결부의 작은 원형핀을 제끼면서 빼줘야 한다.

 

시리를 사용할 수 없다

 

애플 기기가 아닌 기기에서 시리를 사용할 수 없음은 당연한 포인트이기는 하다. 하지만 스마트워치가 아이폰과 연동되어 있다는 부분에서 시리 사용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는 했으나 불가능한 부분이었다. 시리는 작은 화면을 가진 애플워치에서 기능을 호출하거나 필요한 것을 찾아보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하였다. 기어S3가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아이폰과 연동해서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이폰 고유의 시리를 불러올 수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 할수 있다. 역시 이는 애플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계를 보기가 편해지다

 

스마트워치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꼽는다면 역시 손목시계로써의 기능일 것이다. 즉, 시간을 확인하는 것인데 배터리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를 가진 기기인 이상 언제나 켜져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다.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기본적인 시도부터 손목올려켜기와 같은 기능을 넣는 것이 이러한 예이다. 그런데 기어S3d에는 이와 별도로 A.O.D(Always On Display)가 적용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손목올려켜기 기능을 끄더라도 언제나 켜져 있는 디스플레이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밝기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간단히 시간을 보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다. 컴컴한 극장이나 회의실에서 갑자기 스마트워치가 켜지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되는데, A.O.D는 이런 불편함도 없애주는 등 스마트워치에서는 장점이 많은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밝기는 아니지만 시간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밝기는 되는 A.O.D

 

그대로 활용가능한 대부분의 기능들

 

아이폰에 설치된 갤럭시워치 앱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배터리 잔량과 메모리 사용량과 같이 스마트워치의 상태체크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각종 앱의 알림 설정과 음악 재생, 이미지 전송과 같은 기능들도 제공한다. 내 워치 찾기의 경우 아주 강력한 진동과 소리로 스마트워치가 존재감을 과시한다. 특이한 점은 갤럭시 스토어라는 삼성의 스마트 워치용 스토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아이폰을 통해 갤럭시 스토어에 접근한다는 것이 필자에게는 조금 어색하게 다가온 부분이다.

아이폰에 설치된 갤럭시워치앱의 캡쳐화면

 

꼭 바꿀필요 없이 그냥 써도 된다

 

애플워치에서 기어S3로 바꾸었을 때에 위와 같은 차이점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던 부분은 크지 않았다. 삼성 스마트폰과의 조합과 빅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미 삼성의 스마트워치를 가지고 있다면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바꾼다 하더라도 그대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 또한 갤럭시가 아닌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니 스마트폰 때문에 삼성 스마트워치를 못 쓴다는 말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아이폰 유저라 하더라도 일단 기어 시리즈나 갤럭시워치 시리즈를 가지고 있다면 괜히 먼지만 쌓이게 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폰과의 조합도 꽤나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 조합도 제법 잘 어울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