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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리뷰

내 비싼 노트북 어떻게 보관하고, 휴대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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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재산목록 1호, 노트북?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이 고가라고는 하지만 휴대용 기기중에서는 그래도 노트북이 아직은 더 고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브랜드나 모델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고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이나 영상 편집용으로 사용되는 노트북의 경우 고가인 스마트폰 가격의 두 배도 훌쩍 넘기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가격이 꾸준히 올라가는데에 반해 노트북의 가격은 그렇게 변동이 심하지는 않았다. 아니 어쩌면 거의 그대로였는지 모른다. 100만 원 미안의 노트북도 여전히 있고, 가장 많이 구입하는 100만 원~200만 원의 노트북은 10년 전 아니 20년 전에도 그 가격대 였다. 그 덕분에 노트북은 필자와 같은 IT 덕후들의 재산목록 1호에 오르기 딱 좋은 제품이었다. 특히나 경제적으로 궁핍하던 학창시절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데스크탑 PC는 부품을 따로 사서 조립을 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을 따졌다면, 노트북은 그럴수도 없거니와 들고다닐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신경 쓸 일이 여간 많은게 아니어서 마치 아이를 다루듯 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 당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성능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지만 애지중지하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노트북을 어떻게 보관하고 휴대하면 좋을지 간단히 소개를 해 보고자 한다. 포스팅에 등장하는 액세서리는 모두 직접 돈주고 구입한 것으로 제품 협찬이나 고료 지급을 통한 광고글이 아님을 사전에 밝혀 두도록 하겠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 중 가장 고가에 해당하는 맥북프로 13인치 모델. 별거 없어도 400만 원 정도 들인 소중한 재산목록 중 하나이다.

 

매장처럼 거치하고 싶을 때 - 북 아크 (Book Arc)

 

현재 4대의 노트북을 이런저런 용도로 사용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맥북프로 제품들이디. 그런데 이 맥북프로는 관리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고가의 가격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바디가 상당히 외부 충격으로 부터 취약하다. 특히 긁힘이나 찍힘 같은 외부충격에는 너무도 약하기 때문에 책상위에 막 어질러 두는 것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언제 아이가 노트북위에 장난감을 올려둘지 몰라서 노심초사 했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걱정에서 덜어주면서도 맥북 고유의 디자인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액세서리를 찾던 중 꽤나 오래전부터 염두해 두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구입을 하게 된 액세서리가 있다. 바로 트웰브 사우스라는 회사에서 선보인 북 아크 라는 제품이다.

북 아크에 거치한 맥북프로이 모습. 매장같이 디스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북 아크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정품 액세서리라고 보면 된다. 아무리 애플 정품을 선호하는 필자라고 하더라도 가격 때문에 선뜻 구입하지 못했던 제품이다. 가격이 무려 69.000원 이다. 특별한 기능은 없고 사진과 같이 세워두는게 전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69,000원 이다. 그래도 뭔가 다르겠지 해도 책장에 꽂아두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딱 사진과 같이 거치만 된다. 애플 정품 액세서리인 만큼 애플 노트북 제품군과의 호환성은 보장된다. 현재 시판중인 맥북 라인업 제품 뿐만 아니라 과거에 출시되었던 맥북 제품들과도 호환이 된다. 공식적으로 표기가 되어있지는 않지만 아이패드도 키보드를 장착한 후 거치를 할 수 있다. 즉, 노트북의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애플 노트북 뿐만 아니라 타사의 노트북도 거치할 수 있다. 단 너무 두꺼운 노트북은 끼울 수 없으며, 너무 얇은 노트북은 끼웠을 때에 덜렁거리는 느낌이 있다.

구성품의 전부는 사진과 같다. 고부 부분을 교체할 수 있는데 이렇게나 필요할까 싶다.

69,000원 이라는 가격이 미안했는지 제품에는 거치할 수 있는 고무 부분이 2개 더 들어있다. 사이에 노트북을 끼울 수 있는 고무 부품인데 약간씩 크기의 차이가 있어서 가지고 있는 노트북 두께에 따라서 이를 바꿔주면 된다. 이 가격이면 저 금소기 부분도 2개 더 줘도 될 것 같은데 금속 파츠는 하나 밖에 들어있지 않다. 그리고 이 제품이 광고하고 있는 부가 기능이 딱 하나 있는데, 선 정리가 깔끔하다는 것이다. 북 아크의 양쪽으로 난 틈으로 케이블을 뺴서 거치하면서 충전시에도 케이블의 늘어짐 없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광고 하고 있다. 실제로 노트북을 거치하면서 충전을 하고 있지만 저 부분을 통해서 케이블을 빼지는 않는데, 이유는 노트북 사용시에도 케이블을 꽂아두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틈으로 케이블을 뺄 경우 노트북을 사용할 때 마다 북 아크를 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노트북을 가지고 나가는 빈도가 많다면 이렇게 거치하는 것이 더욱 깔끔할 것 같다.

이런식으로 충전과 거치가 동시에 가능하다. 

북 아크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노트북을 세운다는 점이다. 노트북을 세웠을 때의 장점은 공간을 적게 차지 한다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특히 대화면 노트북의 경우 책상위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 면적이 고스란이 높이로 올라가면서 깔끔한 책상을 맞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상판이 깔끔하고 예쁜 맥북이나 서피스와 같은 노트북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마치 매장에서 노트북을 디스플레이 해 두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두 종류가 있으며 가능하면 노트북 색상과 같거나 비슷한 색상으로 맞춰 주는 것이 장식으로 쓴다면 보기에 좋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여러대의 노트북을 거치하기 위해서는 여러대의 북 아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4대의 노트북을 거치하려면 3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해야 하는데, 일반인들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2정도의 노트북만 동시에 거치 할 수 있어도 디자인적으로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아쉬운 대목이다.

사진과 같이 아이패드도 거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 사의 노트북도 거치가 가능하다. 단, 두께는 꼭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배낭속에 홀로 집어넣기엔 뭔가 아쉬울 때 - 애플 정품 가죽 슬리브

 

이제 노트북 본연의 특성을 살릴 수 잇는 휴대할 떄이다. 노트북을 휴대해야 하는 경우라면 전용 노트북 가방을 들고다니거나 최근에는 노트북 전용가방이 아니라 하더라도 노트북용 칸을 마련한 가방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는 가지고 다니는 짐이 기본적으로 많은 편이기 때문에 주로 배낭을 활용하는데, 노트북 전용 배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쿠션으로 보강된 노트북 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가방 크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큰 15인치 맥북 프로도 들어갈 뿐만 아니라 벨크로도 부착되어 있어 노트북을 넣고난 후 안정적으로 잡아두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역시 노트북을 밖으로 가져나간다는 것은 충격이외에도 긁힘이나 찍힘과 같은 것으로부터 신경써야 하는데 생(Live) 노트북으로 가져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노트북의 외투와 같은 용도로 애플 정품 가죽 슬리브를 마련해 보았다.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이래뵈도 199,000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맥북프로 가죽 슬리브는 애플 정품 액세서리 답게 사악한 가격을 자랑한다. 13인치 모델이 199,000원이고 16인치 모델은 20만 원이 넘어간다. 가죽 슬리브는 위의 북 아크보다 더 아무것도 없다. 그냥 가죽으로 만든 노트북의 껍데기라고 보면 된다. 이 사악한 가격은 그 만큼 좋은 가죽을 썼기 때문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겨야 한다. 명품 가방이나 지갑, 벨트의 가죽과 이 제품의 가죽 중 어떤 것이 더 좋은 가죽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제품들은 왜 비싼지 따지면 안된다고 들었다. 애플이 며움 브랜드도 아닌데 말이다. 어쨌거나 이 역시도 400만 원에 달하는 맥북프로 였기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구입할 수 있었다. 같은 맥북프로에 인치가 더 큰 15인치 맥북프로의 경우 슬리브 없이 그냥 배낭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니 개인적인 심리적 마지노선은 300~400만 원 대 인듯 싶다. 아무래도 13인치 모델이 15인치 모델보다 휴대성이 더 좋기 때문에 가지고 다닐 일이 많다는 것도 고려되었다.

정말 딱 맞는 사이즈로 제작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노트북에 사용하기는 어렵다.

가죽 제품이기 때문에 이 액세서리 자체를 다루는데도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다. 맥북프로가 찍히는 것 보다는 낫겠지만 가죽 슬리브 역시 긁힘이나 찍힘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불어 유분이나 수분에도 매우 취약하고 오래 사용하면 늘어나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북프로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데에는 이만한 액세서리도 없다고 생각한다. 가죽과 금속의 일체감이 좋고, 다른 서류 등과 함께 가지고 다니기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학생 보다는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시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이다. 색상은 총 3가지로 섀들 브라운, 미드나이트 블루, 블랙이 있으며 사진에 보이는 제품은 미드나이트 블루 색상이다.

가죽 자체는 사용감이 있지만 옆에서 봤을 때 깔끔함은 변함이 없다.

 

 

충격으로 부터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면 - 제로쇼크 (ZeroShock)

 

다음은 일상생활 이상의 충격을 받을 위험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는 액세서리이다. 일상생활 이상의 충격이 뭐가 있을까 싶지만 출장이나 여행을 가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특히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가 그러한데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노트북은 잠시 나의 손을 떠나게 되기 때문에 특히나 충격보호가 신경이 쓰인다. 간혹 이 케이스마저 벗겨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불가항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다시 액세서리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제로쇼크 제품은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이 충격 흢수를 목적을 만들어진 노트북 파우치이다. 필자의 경우 꽤나 오래전 부터 다양한 크기의 제로쇼크 제품을 사용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위의 애플 정품 액세서리 보다 가격적인 면은 매우 저렴하다. 13인치 노트북용의 경우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 약 3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핵심은 내부인데 노트북과 맞닿는 면에 올록볼록한 엠보싱 처리가 되어있으며 이 엠보싱은 메모리폼으로 제작되어 있다. 이 메모리폼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베개인데 쿡 누르면 쑥 들어갔다가 아주 천천히 원상복구되는 소재이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매우 효과가 있는 소재이다.

제로쇼크의 핵심은 이 메모리폼으로 제작된 엠보싱에 있다.

물론 제로쇼크 제품이 장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맥북 유저들에게는 잘 안 맞을 수 있는데, 바로 사이즈가 다르다. 애플의 정품 액세서리 제품군이 맥북만을 위해 고안되었다고 하면 제로쇼크의 경우 범용이다. 그렇기 떄문에 같은 13인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노트북의 두께나 비율이 다르고 이 모든 것을 반영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넉넉한 사이즈로 제작되었다. 특히 와이드 모니터를 채용한 13인치 노트북도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4;3 비율을 채용하고 있는 노트북 일수록 헐렁거리는 정도가 심할 수 있다. 그리고 충격에 촛점을 맞추긴 했으나 디자인 적으로 예쁘지는 않다. 외부 소재는 방수소재로 되어있으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라운드띠도 충격흡수에는 도움을 주겠지만 디자인을 아릅답게 보이는데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13인치 제품이지만 13인치 맥북프로가 들어가기엔 너무 넉넉하다.

하지만 이 넉넉함 덕분에 예상치 못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가죽 슬리브를 끼운채로 제로쇼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핏이 잘 맞는 정품 가죽 슬리브라고 하더라도 노트북을 끼울 경우 크기나 두께에서 손해를 보기 마련인데 넉넉한 사이즈의 제로쇼크이기 때문에 그대로 담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드 부분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대신 남는 부분에 전원 어댑터까지는 아니더라도 USB 케이블이나 랜 변환 젠더와 같은 연결 액세서리들은 별도의 파우치에 함께 담아 보관한다면 배낭안이 지저분해 지는 일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제로쇼크는 외부에도 지퍼가 달린 주머니가 있어서 노트북 주변 액세서리나 마우스 등을 보관할 수 있다. 꽤 넉넉한 크기로 전원어댑터도 들어가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우겨넣다 보면 노트북과 맞닿게 되기 때문에 충격 흡수 본연의 효과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맥북프로를 가죽 슬리브에 넣고 그 슬리브를 또 제로쇼크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

 

액세서리는 활용을 위한 구매의 형태

 

위에 소개한 액세서리 외에도 그 동안 노트북 보관을 위해 사용해 본 여러 방법들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정답은 없다. 나의 상황에 가장 잘 맞으면서도 내가 만족스러운 것이 정답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액세서리들을 소개하는 것은 리뷰들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트북에 대한 리뷰들은 많지만 정작 그 노트북을 구입한 사람을 위한 리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혹은 사용하는데 있어서 보다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소하지만 액세서리 리뷰를 작성해 보았다. 이후에도 액세서리 리뷰를 비롯해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 제품 구매 이후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끝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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