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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리뷰

모두 욕하는 아이폰 정품 케이스만 6년 간 사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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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역시 정품

 

요즘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비슷해지고 있다. 갤럭시가 아이폰 스러워지고 있으며, 아이폰은 갤럭시 스러워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폰들은 아이폰과 갤럭시의 디자인을 적절하게 베끼면서 디자인만 보고서는 뭐가뭔지 모를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개성 구분이 사라지는 스마트폰에 그나마 개성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 케이스일 것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만든 값비싼 정품 케이스부터 단 돈 몇 천원에 살 수 있는 케이스들까지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그 중에서 이번 포스팅에서 이야기 하려는 것은 값비싼 스마트폰 제조사의 정품 케이스이다. 자동차가 튜닝의 끝이 순정이라고 한다면, 스마트폰 꾸미기의 끝은 알폰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알폰을 쓸 용기가 없다면 그 끝은 정품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최근에 사용한 두 개의 케이스, 좌측이 가죽 케이스 우측이 투명 케이스로 모두 애플 정품 케이스이다.

 

 

6년 간 정품 케이스만 사용했다.

 

아이폰의 정품 케이스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아이폰 6 플러스 모델을 사용하면서 부터였다. 이전에 쓰던 케이스들은 대부분 서드파티의 제품으로 나름 선호하는 브랜드도 있었다. 오프라인에 전용 매장도 있는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인데 수년간 이 제품을 사용해 왔었다. 전면의 보호 필름도 이 브랜드의 제품으로 맞춰서 꽤나 오래 충성했던 브랜드이다. 그렇기에 서드파티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값이 싼 제품은 아니었다. 정품 케이스로 넘어가게 된 이유가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처음 정품 케이스를 접하게 된 것은 애플스토어에서 였다. 당시 국내에는 애플스토어가 없었지만 해외의 애플스토어에 갈 때면 아주 예쁘게 아이폰 케이스들로만 전시가 되어있었고 이를 만져보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에는 가죽 케이스와 실리콘 케이스 두 종류 밖에 없었으나, 색상만큼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실리콘 케이스는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아 처음에 선택한 것이 가죽 케이스였다. 

최근에 사용했던 정품 가죽케이스. 아이폰과 일체감이 가장 좋은 제품이다.

 

 

정품 가죽 케이스만 5개 째

 

한 번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용하면 대략 1년 정도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바꾸게 되는 경우는 여러가지이다. 스마트폰 기종을 변경하게 되어 바꾸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오염으로 인한 이유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애플 정품 가죽 케이스만 5개 째 사용하고 있다. 2013년 사용했던 가죽 케이스와 2018년 부터 사용한 가죽 케이스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2013년 제품은 오래 사용하면 색이 벗겨지는 일이 있었다. 분명히 색상이 있는 제품을 구입했는데, 어느샌가 검정색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가죽 제품은 쓰면 쓸 수록 손때가 묻어서 고급스러워진다는 설명도 있지만, 사실 사용감이 있는 것 보다 새 것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든다. 물론 이렇게 1년을 버틸 수 있으면 다행인 케이스이다. 만약 떨어뜨리는 경우 특히 실외에서 보도블럭이나 시멘트에 떨어뜨리는 경우 가죽은 처참하게 망가져 버린디. 아무리 가죽 클리너를 사용해도 칠이 벗겨지거나 가죽 자체가 뜯겨지기 때문에 회복되지 않는다. 그 만큼 관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가죽 제품이기 때문에 특히나 긁힘이나 찍힘에 주의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다. 가죽이기 떄문에 물에도 매우 약하다. 기본적으로 최신의 아이폰 기종들은 IP68 등급의 기기들이다. 방수방진으로 부터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이다. 아이폰 자체를 가지고 물에 들어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나 가죽 케이스를 씌우는 순간 이 장점이 사라져 버리게 된다. 특히 수영장이나 욕조에 아이폰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항상 가죽 케이스를 벗기고 가져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그래도 값비싼 스마트폰에 이 정도는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립감도 우수하고, 외부의 음각으로 새겨진 애플 로고가 디자인의 일체감을 가져다 준다. 내부에는 스웨이드 재질로 되어있어서 나의 소중한 아이폰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긴다. 어렵게 고른 아이폰 색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명한 가죽이 있을리는 없으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다면 뭣하러 아이폰 색상 고민을 했는가 싶기도 하다. 특히나 아이폰X 이후에 나온 제품들은 전면에 노치 이외에 베젤이 없기 떄문에 후면과 측면의 색상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정품 가죽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딱 하나 바로 하단 부만 외부로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외부로 드러난 다는 것은 충격이나 오염으로 부터 보호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반길만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단 부분만 보인다. 하단의 색상이 이렇게 예쁘다는 것을 이전에는 왜 몰랐을까.

 

 

최근 1년 간 사용한 정품 투명 케이스

 

이렇게 고급스러우면서도 다루기 어려운 가죽 케이스를 무려 5년이나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간은 전혀 다른케이스를 사용하게 되었다. 바로 정품 투명 케이스가 그것이다. 애플의 아이폰 정품 투명 케이스는 많은 리뷰어들에게 욕을 먹는 제품이기도 하다. 바로 무시무시한 가격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케이스가 무려 49,000원 이나 한다. 초창기 정품 가죽케이스가 64,000원 에서 지금은 59,000원 으로 낮아진 상태인데 이에 비하면 그냥 플라스틱 소재인 것 같은 투명 케이스가 지나치게 비싸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시중에 파는 서드파티의 제품과 비교해 보면 애플스러운 가격정책에 다시 한 번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필자도 처음 구입했을 때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위에 열거한 가죽 케이스의 단점을 커버하고 싶었는데, 다시 서드파티 제품으로 되돌아 가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드디어 찾은 뒷면의 모습. 그래 나는 골드 색상을 구매한 것 이었다.

비싸다 한들 175만 원이나 주고 산 아이폰 XS 맥스의 가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일단 질러보게 된 것이다. 제품을 받아보고는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실망스럽기도 했다. 아마 비싸게 주고 사지 않았더라면 몇 일 쓰지 않고 금방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돈 주고 샀으니 써 보자라는 마음으로 길게 사용하게 된 것 같다. 구입전에도 예상했던 정점들. IP68 등급의 아이폰이 다시 부활하게 되었으며, 당연히 수영장이나 욕조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투명의 기본인 아이폰의 색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음각으로 새겨진 애플로고는 없지만 아이폰에 새겨진 애플로고가 맨눈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진가는 예상하지 못한 전혀 다른곳에 있었으니 바로 떨어뜨렸을 떄이다.

제품의 포장재에는 무려 3m 높이에서 떨어져도 보호가 된다고 한다. 믿을 수 있을까?

애플의 정품 투명 케이스를 씌우고 정말 수 없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다. 흔히 겪게되는 주머니에서 꺼내다가 떨어뜨리고, 차에서 내리다가 떨어뜨린 적도 있다. 아이가 던지거나 혹은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가 실수로 떨어뜨린 적도 있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폰은 멀쩡하다. 외관은 물론이며, 내장된 기능들에도 아무 이상이 없다. 구입전에는 주목하지 않았지만 포장 케이스에 무려 3m 높이에서 떨어져도 스마트폰이 보호된다고 적혀져 있다. 그렇다고 투명 케이스에 어떠한 특별한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재질이나 구조까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아머 케이스처럼 무겁고 두꺼운, 보기만 해도 든든한 그런 느낌은 없다. 하지만 정말로 투명 케이스의 보호 능력을 믿게 된 작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어느 비오는 날 가족들과 고속도로를 타고 여행을 가는 길 이었다. 잠시 휴게소에 들렀는데, 우리차 옆에 다른차가 들어와 주차를 하고 그 차의 운전자가 우산을 트렁크에서 꺼내면서 우리차를 우산으로 찌른 것이다. 차 안에 있던 필자가 내려서 상황을 확인하는 순간 당황스러운 일이 또 벌어졌다. 들고 있던 아이폰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진 것은 물론이며, 비가 오고 있었기에 젖는 것도 감수해야 했다. 놀랄 겨를도 없이 아이폰을 집어 들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물론 차에도 그렇게 큰 이상은 없었다. 두 가지 다행도 함께 찾아온 것이다. 만약 이 상황에서 가죽 케이스를 씌우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주 다행히 아이폰에는 이상이 없더라도 아스팔트에 찍히고 빗물에 젖어버려서 가죽 케이스는 못쓰게 되었을 확률이 99.9% 였을 것이다.

정말 아무런 장치도 없는 정품 투명 케이스이지만 그 성능은 놀랍다.

이 일이 일어난 이후 애플 정품 투명 케이스에 무한신뢰를 보내게 되었다. 조금 긁히거나 찍히는 일이 발생해도 가죽에 비하면 티도 안나기 때문에 계속 쓸 수도 있다. 아마 이러한 상태라면 아이폰의 기종을 바꾸게 되어서 변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아이폰과 수명을 함께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많은 유튜버들이나 IT리뷰어들은 이 투명 케이스가 가격이 무려 49,000원 이라는 사실에만 집중하고 애플의 사악한 가격이라고 비난하기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그들이 이 케이스를 얼마나 오래 써보고,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 보았는지는 의문이다. 위에 작성한 충격에 의한 보호만 하더라도 49,000원은 훨씬 큰 돈을 아껴주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아아폰을 애지중지 하기 떄문에 해외에서 별도의 애플케어 플러스까지 먹여둔 상태이지만, 아무래도 사후에 처리하는 것보다 사전에 고장나는 것을 방지하는 쪽이 더 좋기는 하다. 

 

 

아이폰 케이스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

 

필자가 처음 아이폰 정품 투명 케이스를 구입하고 주변의 지인들이 호갱이라고 비난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49,000원 짜리 케이스 하나로 자랑질 할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욕먹을 일도 아니라고 보는데 말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 케이스를 구입하기 위해 이런저런 제품들을 비교해보고 있을 것이다. 본인의 기준이 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고가인 아이폰을 지켜주기 위한 보호재로써의 역할이 스마트폰 케이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특수제작된 아머케이스가 아니라면 일상적으로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고, 그 성능도 탁월한 애플 정품 투명 케이스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아직 1개의 정품 투명 케이스밖에 사용해 보지 않아 최근의 정품 투명 케이스가 어떤 차이를 만들어 냈는지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더라도 아이폰 11, 11 프로, 11 프로 맥스 용 투명 케이스가 기존의 아이폰 X, XS, XS 맥스 케이스와는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죽 케이스가 그러했떤 것 처럼 분명히 개선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애플 정품 투명 케이스의 충격 방지에 대한 믿음으로 아래에 영상을 하나 첨부하도록 하겠다. 여지껏 일부러 떨어뜨린 적은 없지만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떨어뜨려 보기도 했으니,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투명 케이스의 성능이 의심스럽다면 꼭 아래의 영상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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