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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 리뷰

놀라운 애플 패키징 디자인, 아이맥 27인치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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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패키징이 중요한 이유

 

최근 제품의 포장(패키징)은 소비자를 만나는 최초의 접점으로써 매우 의미가 크다. 많은 기업들이 패키징 디자인 인력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 특히 IT 제품의 경우가 더욱 그러하다. 상대적으로 작은 부피에 값비싼 제품인 만큼 포장이 주는 이미지가 상당히 강하다. 단순히 제품을 있어보이게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충격과 같은 외부 요인들로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함이 본연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새 유튜버들 사이에서 언박싱이 인기이다. 시청자들과 함께 제품 포장을 벗기는 맛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일텐데, 단순히 새 제품을 만나는 것 이상의 감동이 있는 제룸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맥 27인치 제품이다.

사진은 아이맥 27인치 배송용 박스이다. 그 유명한(?) 사다리 모양의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한 번 뜯었다가 재포장 하다

 

원래 언박싱이라는 콘텐츠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구성품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할 때 정도 보는 콘텐츠이긴 하지만, 아이맥을 구입하고 박스를 뜯다보니 이건 콘텐츠화 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작성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사진을 찍어놓지 못해서 재포장하여 찍은 것이 아쉽긴하지만 재포장을 하다보니 나중에 이사를 하거나 아이맥을 옮길일이 있을 때 다시 포장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언박싱은 필자와 같이 구성품이 궁금한 분들 외에도 재포장을 원하는 분들이 포장지를 손상하지 않고 벗기기 위해서도 참고해 볼 만 하겠다.

배송용 커버의 상단을 열면 제품 패키지가 나온다. 배송 커퍼의 한쪽에는 손잡이를 고려한 홈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재포장 후 촬영을 위해 하나하나 벗겨 보았다. 국제배송을 위한 배송용 상자일 뿐인데도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사다리 모양의 상자는 적재시에 흔들림을 잡아주고 더 많은 양을 쌓을 수 있다고 하는데, 엇갈려서 적재를 한다면 흔들림없이 안정적 적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에서 부터 날아온 이 택배박스를 벗기면 상단에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손잡이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한 홈 부분이다. 전체적인 핏이 제품 패키징에 딱 맞게 들어있는 만큼 손잡이 높이의 공간을 띄우기 보다 홈을 파내는 것이 공간 효율적이기에 이와 같은 디자인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택배 상자의 양면에는 충격흡수용 스펀지가 덧대어 있다.

 

본격적인 제품 패키지 언박싱

 

지금까지는 택배상자 뜯기가 전부였다. 택배상자에 충격흡수용 스펀지까지 덧대는 세심함을 보일정도이니 제품 패키지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제품의 패키지도 당연히 사다기리꼴 모양으로 되어있다. 전면에는 아이맥의 모양이 새겨져 있고 좌우에는 애플로고가 자리잡았다. 이러한 이미지 패턴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제품군과 일관성 있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제품 패키지를 완전히 열어젖힌 모습. 이제 아이맥을 둘러싼 스티로폼 포장재를 벗길 차례이다.

제품 패키지를 여는 방법은 앞서 배송박스를 여는 것과 같다. 상단을 열어 앞뒤로 날개를 펼치듯 열면 쉽게 제쳐진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나타나는 것은 스티로폼 포장재이다. 스티로폼 재질의 포장재는 일반적인 제품 포장재에서도 흔히 쓰이는 것으로 가벼우면서도 충격 흡수에 탁월하기 때문에 많이 쓰인다. 하지만 주로 외부 박스 안에서 틀을 잡고 서 있거나 하는 모습이지 아이맥과 같이 독립적으로 결합되어 서 있는 모습의 스티로폼 포장재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여기서 잠깐. 키보드와 라이트닝 케이블 같은 액세서리는 스티로폼 상단에 쏙 들어가는 종이상자에 담겨 있는 것도 포인트이다.

스티로폼 포장재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상단 커버와 하단의 양쪽으로 나뉘는 받침대 부분이다. 우선 벗겨야 할 포장재는 상단의 커버이다. 커버를 벗기기전에 액세서리가 담긴 박스를 덜어내면 가벼워져서 벗기기 쉬워진다. 상단의 스티포폼 포장재를 벗기면 바로 아이맥을 뺄 수 있을 것 처럼 보이지만 하단의 받침대 커버를 분리시켜야 아이맥의 분리가 가능하다.

상단 커버는 위로, 하단 커버는 좌우로 힘을주면 벗겨낼 수 있다.

상단 커버를 벗겨 냈으면 아래 받침대 부분의 커버를 벗길 순서이다. 하지만 제품 패키지가 있어 좌우로는 벗길 수가 없기에 우선 제품을 앞으로 꺼내야 한다. 그런데 꺼내기 전에 아주 재미있는 광경이 있다. 바로 아이맥 본체가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다. 스티로폼 포장재가 떠 받치고 있는 형상에 받침대를 차지하는 부분은 비어있는데 이 부분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이다.  어떠한 충격 흡수재보다 아무것도 닿지 않는 것이 가장 충격 방지에 효과적일 것이다.

하단에 뚫린 홈 사이로 아이맥 받침대 부분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 이제 거의 끝이났다. 양쪽으로 스티로폼 포장재를 벗기면 완전한 아이맥 본체가 나온다. 일체형 PC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냥 한 덩어리만 꺼내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포인트가 있었으니 바로 전원 케이블이 숨겨져 있는 위치이다. 스티로폼 포장재에 케이블이 들어갈만한 홈을 뚫어서 케이블을 넣고 그 위는 투명 플라스틱 커버로 마감한 것이다. 이미 상단에서 꺼낸 액세서리 종이 상자를 열어보지 않은 상황이라면 전원 케이블이 없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이렇게 발견할 수 있는 전원 케이블이 아이맥 언박싱의 마지막 입수 아이템이다.

아 위치에 전원 케이블이 참 예쁘게도 돌돌 말려있다.

 

아무것도 아닌 박스 벗기기 같지만

 

예전에 외국에서 사온 과장 포장지를 달라고 조르던 후배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 후배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친구였는데 나중에 패키지 디자인이 하고 싶다고 했었다. 그 후배와 같이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애플의 패키징은 너무나도 좋은 공부꺼리가 될 것 같다. 단순히 예쁘게 혹은 충격 흡수가 목적이 아닌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그런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애플의 제품이 아닐까 싶다.  물론 필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 포스팅은 그저 재포장을 위한 유용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듯 재포장은 언박싱의 역순이다. (아이맥을 둘러싼 비닐 벗기기는 생략하겠다.)

이 사과마크가 보인다면 비닐도 거의 제거 되었을 것이다. 테두리와 하단 받침대 부분의 비닐을 제거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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