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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리뷰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다이슨 청소기 툴의 청소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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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짜리 진공청소기

 

다이슨 제품의 가격은 애플만큼이나 사악(?)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다이슨에서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청소기인 V11 컴플리트의 정ㅇ가는 119만 원이다. 물론 공식 홈페이지에서 조차 20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팔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100만 원에서 1만 원 빠지는 99만 원인 것이다. 지금이야 이러한 고가 진공 청소기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서 LG나 삼성과 같이 국내 제조사들도 값비싼 진공 청소기를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어찌보면 소비자만 배가 아플 수도 있는 사실인데, 이왕 비싼 것 그 값어치를 한다면야 문제 없지 않겠는가? 필자는 다이슨의 V10 앱솔루트 청소기를 구입하여 1년이 넘게 사용해 왔다. 다이슨 청소기는 V뒤에 붙는 숫자가 버젼이고 그 뒤의 수식어는 어떤 툴을 끼워주는 냐의 차이이다. V10 앱솔루트는 V10 모델에 모든 청소용 툴을 번들로 제공하는 상품이었다. 지금의 V11 컴플리트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그 동안 이 많은 청소용툴을 전부 사용했을까? 그리고 다이슨은 1년이 넘게 써도 여전히 강력한 흡입력이 유지되면서 먼지가 날리지 않고 청소를 할 수 있을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 고가의 다이슨 청소기 되시겠다. 이 전에 사용하던 청소기는 마트에서 9만 원에 구입한 제품인데 10배가 넘는 가격이다.

 

마룻바닥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다시 제목과 연관된 이야기를 해보자. 거의 10개에 달하는 청소용 툴이 있지만 단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툴은 소프트 롤러 크리너 헤드라고 하는 툴이다. 이 툴은 V10과 V11에 공통적으로 포함되어있는 툴이다. 이 툴을 설명하자면 다이슨 청소기와 바닥이 맞닿는 부분에 끼워쓰는 부분으로 청소용 빗자루라고 할 수 있다. 다이슨 청소기는 엄밀히 말해서 진공 청소기라기 보다는 진공 롤러 청소기이다. 물론 청소용 툴에 따라서 진공으로만 흡입하는 청소방식도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 바닥청소를 위해 사용하는 툴에는 롤러가 장착되어 있고, 다이슨 청소기는 이 롤러를 엄청 빠른속도로 돌리고 그 롤러가 지나간 곳의 먼지를 흡입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가정은 대부분 마룻바닥 생활을 한다. 카페트를 까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거실이나 방모두 딱딱한 재질의 바닥형태이다. 이에 알맞은 청소용툴이 바로 소프트 롤러 크리너 헤드이다. 이 청소용툴의 특징은 롤러가 부드러운 섬유재질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즉. 청소기가 없던 시절 빗자루로 바닥을 쓸던 것과 같이 부드러운 솔이 회전하면서 바닥에 있는 머리카락이나 먼지와 같은 것을 쓸어올린다.

이 부분이 소프트 클리너 롤러 헤드이다. 투명 플라스틱안의 롤러가 소프트한 재질로 되어있다.

이렇게 부드러운 롤러를 사용할 경우 청소시 바닥과 부딪히는 마찰을 최소화하면 층간소음 감소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빈 공간을 최소화하여 청소시 빠짐없이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년 간 사용해 본 결과 그 효과는 탁월했다. 진공 청소기 특유의 바닥과 닿을 때 발생하는 드르륵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밤 늦은 시간에 청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랫층에 조금 신경이 덜 쓰이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터소리는 시끄러우니 청소시 조용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청소기를 청소해 보자

 

이렇게 우리집을 깨끗하게 해주는 다이슨 청소기. 그 내부는 과연 깨끗할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 속이 궁금하여 뜯어 보았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다이슨 청소기 메뉴얼에서 권장하는 본체의 필터는 가끔 청소를 해주었지만 청소기 툴은 청소를 해준적이 없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롤러를 확인하고 롤러에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해 주는 정도였는데, 먼지를 쓸고 빨아들이는 통로에 엄청난 량의 먼지가 쌓여서 굳어 있었다. 이에 청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분해 및 청소 방법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다이슨 청소기의 분해와 청소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본체의 필터 청소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소프트 클리너 롤러 헤드의 청소 방법이다. 다이슨 청소기를 가지고 청소하는 방법이 아니고, 다이슨 청소기를 청소하는 방법임에 유의하자.

청소용 툴을 뒤집어 보면 많은 먼지가 구석구석 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나마 사진촬영을 위해 대강 덜어내고 촬영한 장면이다.

 

첫 번째. 본체 필터의 분해와 청소

 

일단 쉬운 부분부터 해 보자. 다이슨 청소기 본체의 필터 부분이다. 필자는 다이슨 청소기 V10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V10을 기준으로 설명해 보겠다. V11도 V10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필터는 흡입한 공기가 최종적으로 밖으로 빠져나가는 곳으로 이곳이 꺠끗해야 흡입력 유지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청소를 하면서 마시게 되는 공기의 먼지를 걸러주게 도는 역할을 한다. 다이슨 청소기 메뉴얼에서도 필터 청소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권장하고 있다. 방법은 매우 쉽다. 우선 청소기 본체 끝부분을 보면 둥그런 필터 뚜껑이 보이는데 이 부분을 병뚜껑 열듯이 돌려서 꺼내주면 된다. 제품을 구입하자 마자 스티커를 뜯지 않았다면 필터 분해 방법이 스티커에 그림으로 나와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사진의 둥그런 부분을 돌려서 꺼내면 필터가 나온다. 먼지가 잔뜩 붙어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분해된 필터는 매우 단순하 구조이다. 먼지가 많이 묻어있다면 손으로 커다란 먼지를 떼어내고 나머지 부분은 흐르는 물로 씻어주자. 이때 별도의 비누나 세제는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흐르는 물에 손으로 붙어있는 먼제를 제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필터가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있으니 솔로 문지르거나 손톱으로 뜯는 등의 행동으로 인해 찢어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도록 하자.

흐르는 물로 씻어주면 필터에 수도꼭지 그림이 나온다. 그림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먼지를 제거해주자.

필터의 내외부를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주고, 묻어있는 물기를 털어준 후 건조의 과정이 필요하다. 건조는 하루 이상의 시간 동안 잘 마를 수 있는 환경에서 말려주는 것이 전부이다. 필터가 젖은 상태에서 다이슨 청소기에 끼워서 사용하게 되면 필터가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수 없으니 꼭 제대로 말린 후에 결합해 주도록 하자. 결합 방법은 당연히 분해의 역순으로 병뚜껑을 잠그는 것 처럼 끼워준 후 우측방향으로 돌리면 그것으로 끝이다.

필터가 잘 마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말려주도록 하자.

 

두 번째. 소프트 클리너 롤러 헤드의 청소

 

두 번째는 청소용 툴의 청소이다. 이 툴은 V10과 V11에 거의 동일한 제품이 쓰이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또한 분해 방법은 다른 청소용 툴의 분해 방법에 응용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우선 분해와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할 물건들이 있다. 동전 하나와 뾰족한 물건 그리고 물티슈이다. 동전은 드라이버 대신 나사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뾰족한 물건은 틈사이에 낀 먼지들을 제거하는 역할로 필자의 경우 클립을 펴서 만들었으니 안 쓰는 펜이나 길쭉한 못 등을 활용해도 된다. 마지막으로 물티슈는 굳어버린 먼지들을 닥고 제거해 줄 용도로 먼지가 많이 쌓였다면 많은 양의 물티슈가 필요할 것이다. 그럼 먼저 롤러를 분해해 보자. 청소용 툴의 측면을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나사 모양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나사를 동전을 이용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풀어주자.

가운데 일자로 표시된 부분에 동전을 끼우고 시계 반대 반향으로 조금만 돌려주면 쉽게 풀어낼 수 있다.

나사를 돌렸다면 이번엔 측면을 보자. 친절하게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이 화살표를 따라 커버를 벗겨주면 쉽게 분해해서 롤러를 벗겨낼 수 있다. 청소해야 하는 콜러는 2개로 앞쪽의 메인 롤러와 뒤쪽은 작은 서브 롤러가 있다. 이 롤러에 있는 이물질을 털거나 손으로 제거해 주면 된다. 2개의 롤러는 이미 분리한 커버 방향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빠진다. 화장실의 휴지를 바꿔끼우는 것 만큼 쉬우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사진과 같이 2개의 롤러를 분해할 수 있다. 조립시 거꾸로 끼우는 실수는 할 수가 없도록 되어있으니 방향에 신경쓰지 말고 빼두자.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아마도 많은 먼지들을 맞닥들였을 것이다. 순간순간 제거해주고 닦아 주도록 하자. 먼지가 별로 없었다면 아직 구입한지 얼마 안되었거나 청소기 활용을 별로 안한 경우가 되겠다. 필자의 경우는 구석구석 먼지가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 진행하면서 물티슈를 몇 장이나 사용한지 모를정도로 많이 썼다. 투명 플라스틱 부분도 항상 눈에 거슬리던 부분이었는데 물티슈로 안쪽까지 깨끗하게 닦아주자. 그리고 흡입구 틈새에 늘러붙은 먼지들은 잘 안떨어지는데 뾰족한 물건으로 긁어내고 물티슈로 닦아내면서 청소하도록 하자.

메인 롤러 가운데에 있는 검은색 심부분의 윤활유를 닦아내지 않도록 주의하자.

청소용 툴을 청소하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딱 한 가지 있는데 바로 메인 롤러를 끼우는 심에 묻어있는 미끈미끈한 기름을 닦아내지 않도록 하자. 이 미끈미끈한 기름은 윤활유로 롤러가 빠른 속도로 회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이는 오염물질이 아니니 닦아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심과 헤드를 연결하는 부분에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둥글게 말려있을 수 있으니 이것도 제거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했다면 다시 조립을 해보자.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하고 마지막으로 동전을 이용해 나사를 돌렸다면 조립의 완성이다. 그리고 다시 다이슨 청소기를 작동시켜 보자. 처음 산 새것 상태 그대로 까지는 아니더라도 훨씬 쌩쌩한 상태의 다이슨 청소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청소가 완료된 청소용 툴. 떨어진 먼지를 다시 빨아들여야 하는 상황은 아이러니하다.

 

 

다이슨 청소기 청소를 마치며

 

다이슨 청소기를 사용하는 빈도는 매우 높다. 하루에 한 번 꼴로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돌려주는 것 같다. 무선의 편리함과 조용함이 더해져 쉽게 손이 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이물질이 청소기 내부에 쌓이는 시간도 많았는지 꽤나 많은 먼지가 나와서 놀랐다. 모든 기기들이 관리가 중요하지만 다이슨 청소기 또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다. 청소기 청소를 안해주면 청소가 잘 안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이후 포스팅에서는 다이슨 청소기로 청소를 할 떄의 주의점과 사용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끝으로 냉난방 중에도 환기를 최소화 하면서 청소할 수 있는 것이 이 비싼 청소기의 최대의 장점이니 청소기 관리는 철저히 하자는 말로 포스팅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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